나의 이야기

요즘 심경의 변화

Induky 2008. 12. 5. 00:39

지금까지 몇 년간은 거의 하드웨어 매니아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하드웨어 사이트에서 있는 정 없는 정 다 쏟아부으며 활동을 했는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은게.. 사이트도 이제 하나밖에 가지 않고, 그나마도 과거만큼 열심히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는 지금껏 애지중지 하고 있던 PC도 치워버리고 놋북으로 대체하고 싶을 정도...


그 이유라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요즘 게임을 하지 않다보니 하드웨어에도 점차 흥미를 잃어가는 듯.

하드웨어 사이트라 하면 모름지기 하드웨어가 주가 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지 않으면 잘 드나들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간다 하더라도 그냥 놀다 가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본다.

물론 지금도 사이트에 가서 잘 놀고는 있다만, 일부 친하게 지낸다 생각하는 회원 몇을 빼고는 그닥 정을 붙이기도 힘든 것 같고..

더군다나 요즘 눈꼴스러운 장면을 꽤나 보는 탓에 더욱 정이 떨어지는 듯 싶다.

왜 사람들이 한 커뮤니티를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지를 이해 할 수 있다고나 할까..

지금도 기글이 크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보단 확실히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사이트가 커지면서 겪는 성장통이긴 하지만, 그걸 못견디는 사람들은 여지없이 떠나기 마련이다. 내가 활동하면서 봐온 많은 사람들 중.. 지금껏 남아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새삼스럽게 당시 같이 놀던 사람들이 떠오르는게 우연은 아닐지도 모른다.


지금껏 해오던 일에 흥미가 떨어지니 갑자기 시간적 여유가 팍 늘어나서 그런지.. 괜시리 시간만 때우고 있는 생각만 드는 요즘인데, 시험부터 일단 끝내고 뭐든 잡아봐야겠다. 어쩌면 내 안의 또 하나의 누군가가 나보고 공부나 하라고 명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쩝.. 복잡한 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