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니 MDR-XB500을 질렀습니다.

Induky 2009. 3. 7. 08:49

에에..
오늘 아침에 사서 오늘 바로 간편한(...) 청음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제품 외형부터...

박스의 앞면. 안에 제품이 들어있었다면 꽉차보였을겁니다.

제품의 전체적인 모습.

유닛 부분.


전체적으로 귀를 완전히 뒤덮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건 밑에 사진으로 설명 할 것이고...

착용감은 굉장히 편합니다.


뭐 저야 오늘 이걸로 순수하게 음악감상만 했으니 당연히 음악감상 위주로 적겠습니다.
뭐 스펙이야 인터넷에서 1분만 투자하면 금방 검색 가능할 것이고, 가격대 역시 1분 안에 검색이 가능합니다.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참으로 관심을 많이 받더군요. 역시 이쪽으로는 손희가 아직 큰소리를 칠만 합니다(...)

이전에 친구로 부터 명기라 불리는 MDR-V700DJ를 빌린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는 젠하이저 HD201, HD202. 그리고 필립스 SHP-9000을 썼죠.

필립스 같은 경우는 과도한 유닛 크기(...)와 높은 임피던스로 인해(32옴) 어지간한 미니 오디오 장치에서는 소리가 모기만하게 나올 정도였던데다가 오픈형 특유의 소리가 새는 현상도 그렇고... SHP-9000특유의 약한 내구성... 그리고 필립스만의 특징인 도에 넘치게 평범하다(...)는 것이 제 귀를 매우 심심하게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하이파이용 제품이라 조용한 장소에서는 정말 해상력이 좋았습니다. 그거 하나 믿고 지금껏 잘 써왔죠(...)

 암 튼... 위와 같은 특성 때문에 V700을 며칠간 써보면서 손희로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 했습니다. 사실 HD202때의 생각이 남아 있어 젠하이저로 가고싶긴 했지만 젠하이저는 도무지 가격대가 맞지 않더군요; 젠하이저도 아시다시피 저음이 강한 편입니다. 물론 그를 능가하는 저음이 손희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손희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저음 보강 기술인 Extra Bass같은 경우는 우퍼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저음이 엄청 강하죠; 귀를 때린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수준으로요.

그래도 V700은 저음이 강하긴 했지만 귀를 강하게 때리는 느낌까지는 받지 않았습니다만, 이번 XB500은 이어밴드가 흔들릴 정도로 저음 부분을 강하게 때려줍니다. 덕분에 밸런스를 흐뜨러트린다고 평가하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물 론 과하게 강한 베이스가 아니더라도 밸런스를 중시하는 유저분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만 한게.. 고음부가 되겠습니다. 특정부분 고역대에서는 소리가 묻힌다고 해야 하나요; MP3가 아니라 Flac같은걸로 들어보면 다시 느낌이 달라지긴 하겠습니다만, 아무튼 고음 부분은 확실히 아쉽습니다. 애초에 타겟 자체가 고음부분이 중요치 않은 힙합층을 겨냥 했으니까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평가하시는 것 처럼 국내 발라드 같은 저음이 별로 부각되지 않는 노래나 클래식이라면 과감히 바꾸시는게 낫습니다.
제가 가장 감명받았던 부분이라면 Move의 Dive to Stream. 이전에는 이 노래가 이렇게 파워풀한지 몰랐는데 그걸 오늘 느꼈습니다 ㅋㅋ
전체적으로 댄스 장르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고, 락/메탈 부분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드럼은 마치 옆에서 때리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ㅋㅋ
그리고... 만고의 진리인 Wishmaster를 들어도 아주 감동적이네영 ;ㅅ; 귀에 파워가 전달되는듯한 느낌이 마구마구 들 정도이니까용 ㅠㅠ 보컬님하의 파워풀한 목소리도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
앞으로 저는 발라드 끊고 댄스/메탈이나 열심히 들어야겠스빈다 ㅠㅠ 이거 뽕뽑으려면 그렇게라도 해야졍 ㅋㅋ

...물론 훼이크고..
비록 손희스타일에서 129000원이라는 '나름 거금'을 들여서 샀지만, 역시 손희는 돈을 지불한만큼의 보답을 해준다는 사실을 또다시 깨닫고 말았습니다.
XB700이 없어서 구하지를 못했던게 너무 아쉽네영 ㅠㅠ

그럼 이만 간략한 사용기를 마치고...

아래는 번외편으로 착용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딱 귀를 덮게 되어있습니다. 차음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고, 귀가 좀 눌린다는 느낌을 제외하고는 착용감은 매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