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이야기

라데온 HD5670 사용기

Induky 2010. 1. 31. 02:40

얼마 전 AMD(ATI)에서 중저가형을 타겟으로 내놓은 라데온 HD5670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데온 HD5670은 공식적으로는 라데온 HD4670의 후속작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그정도 가격대에 내놨죠.

이번에 공구한 제품은 라데온 HD5670중에서도 512MB제품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기능이 빠졌는데, 그것은 차차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제품의 외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엠텍에서 직접 발송해서 도착했습니다. 늘상 볼 수 있는 포장이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튼튼하죠(....)

뜯어보니 이렇게 2개의 물건이 나오는군요. 하나는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라데온 HD5670이고, 하나는 사은품으로 나온 HDMI케이블입니다.

안그래도 동생 주려고 했는데 HDMI케이블이 있어서 좋군요 ㅎㅎ(제 동생 모니터가 HDMI를 지원해서...)

내용물은 정말 간소합니다. 그래픽카드, CD 및 설명서가 전부죠.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CD에 스티커가 2개 들어있더군요 *-_-*

물론 스티커를 붙일 일은 없어서 이렇게 놔둬야겠네요 ㅋㅋㅋ 전에는 케이스에 덕지덕지 붙이는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그러질 못해서 말입니다.

그래픽카드 앞면입니다. 확실히 광고를 했듯이 AC20이 붙어있군요. 이게 레퍼런스보다 더 낫다고 들었네요. 뭐.. 사실 전에 제가 썼던 라데온 HD5870만 봐도 그정도 성능에 그정도 발열임을 고려하면 이것도 오히려 과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뒷 면은 간소하게 있습니다. 보통 고급형 카드에는 메모리가 뒷면까지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구조가 간소해서 이런듯 합니다.

쿨러를 뜯기에는 부품 내용도 간소하지만 무엇보다 귀차니즘(....)이 심해진 관계로 생략 했습니다.

다음은 일종의 번외편으로... 현존하는 2번째로 긴(가장 긴 그래픽카드는 5970으로 넘어갔기에.....) 라데온 HD5870과 라데온 5000시리즈에서 가장 짧은 5670과의 비교입니다.(물론 좀 있으면 라데온 HD5400시리즈와 5500시리즈에 가장 짧은 그래픽카드라는 타이틀을 내주겠습니다만...)

중간에 자를 한번 갖다댈걸 그랬네요.

참고로 라데온 HD5870이 28cm입니다. 그러므로 5670은 20cm도 채 되지 않는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5000시리즈를 모두 모아서 나열 해보면 재밌을 것 같네요 ㅎㅎ 숫자가 작아질수록 짜리몽당해지니까요(.......)

출력부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라데온 5670은 512MB제품이라 Eyefinity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Display port가 빠져있습니다. 그래도 있을 것은 다 있죠. HDMI도 있고, D-SUB도 있고 말입니다.

그에 비해 모든 옵션을 갖추고 있는 라데온 HD5870은 디스플레이 포트, HDMI, 듀얼 DVI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죠. 그리고 쿨러의 크기 때문에 듀얼 슬롯이기도 합니다.

장착 모습. CPU쿨러보다 더 초라해보입니다(........) 준슬림 형이라고 해도 일반 브라켓이 장착되는 시스템이면 아무 문제 없이 장착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위의 사진에도 볼 수 있다시피 매우 적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기존 라데온 5870을 장착했을때의 사진.

무게감이 남다릅니다(......) 사실 이건 어지간한 시스템에는 장착조차 불가능하죠;

아무튼 대략의 소개는 마치고 실제 성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테스트 한 게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9(테스트 서버 클라이언트 - 불타는 중부 평야)
2. AVA(콜드케이스 1게임)
3. Colin Dirt2(내장 벤치마크)
4. 마비노기 영웅전(북쪽 폐허 연습장)
5. 모던 워페어2(브라질 미션 중간 부분)

이정도가 되겠습니다.

시스템 세팅은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Intel Core i5 750(TB on, 3GHz, 150MHz Bus)

Intel DP55WB Media

Hynix PC3-10600 2GB 4ea(1500MHz, cl9)

ATI Radeon HD5670 512MB(기본클럭)

Seagate ST3500418AS(500GB, 16MB 버퍼)

PC Power&Cooling TC 1KW-SR


Microsoft Windows Vista Business K 64bit SP2

Catalyst 8.69(HD5670용 베타 드라이버)


현재로서는 비교할 그래픽카드가 전혀 없기에 일부러 5670 하나의 결과만 표기 했습니다. 대략적으로 어느정도의 성능이 나올지 가늠하는 정도로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C9

C9는 요즘 망해간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입니다만(.....), 게임성 자체는 매우 훌륭하기도 하지만 그래픽적으로도 현재 나온 온라인 게임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하죠. 그래서 고사양 시스템이 아니면 원활히 돌리지 못한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C9 테스트는 2대륙 첫번째 미션인 불타는 중부 평야 맵으로 했습니다. 그렇게 사양빨이 크지는 않습니다만 미션 플레이 타임이 적당한걸 찾아야 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걸 플레이 할 당시의 캐릭터가 딱 이 맵을 돌아야 할 때여서(....) 이 맵으로 선택 했습니다.

옵션은 다음과 같이 설정 했습니다. 라데온 HD5670으로 1920*1080을 풀옵으로 하면 프레임이 30 미만으로 유지가 되기 때문에 꽤나 할만한 수준의 옵션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대략 이정도로 손을 봤습니다.

게임 화면은 이정도입니다. 꽤 높은 옵션이라 그래픽 효과도 좋은 편입니다.


다음은 프레임 측정 결과인데, 비교대상 그래픽카드가 현재 없어 라데온 HD5670만으로 테스트를 하였고, 불타는 중부 평야지대 노멀 난이도를 2번 돈 결과를 그대로 측정 하였습니다.

2번 모두 프레임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대략적으로 이정도의 고해상도+상당히 높은 옵션으로 이정도 프레임이라는 것은 굉장히 할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약간 프레임이 밀리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원활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상도를 낮추면 더욱 프레임이 올라가기 때문에 저처럼 초고해상도 모니터를 보유한 것이 아니라면 높은 옵션에서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죠.


2. AVA


아바 같은 경우는 풀옵션에서 AA와 보조캠만 껐습니다. 즉, AA와 보조캠을 제외하고는 모든 옵션을 켰습니다.

참고로 요즘은 보조캠을 기본으로 꺼두더군요. 덕분에 헤드샷 나올때마다 끊겼던 점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아래는 프레임 측정 결과입니다. 콜드케이스 180kill 방에서 한번 돌아본 결과입니다.

평균적으로 60프레임 이상 나옵니다. 즉, 대다수 게이머의 눈을 충족시킬 수 있는 옵션이라는 뜻이죠.

예전 9600GT를 가지고 놀때도 이정도의 결과값이 나왔는데 9600GT보다는 약간 떨어지는군요.(CPU가 더 좋은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아바라는 게임이 NVIDIA쪽에 더 최적화가 잘 되어서 그런듯 합니다.

중간중간 연막+교전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프레임이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죠.


3. Colin Dirt2

이 벤치 같은 경우는 정해진 코스, 정해진 동작이 아니라 코스만 정해놓고 나머지는 실제로 플레이 하듯이 돌리는 것이라 매번 할때마다 값이 달라지긴 합니다.

그러나 한번만 돌아도 대략의 값을 알 수 있죠.


옵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해상도는 1920*1080으로 하고, 미디엄 프리셋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옵션이 이렇게 됐습니다. 앰비언트 오클루젼은 당연히 LOW로 되어있죠(.....)


만약 위의 화면에서 Ultra로 바꾸면?

10정도의 프레임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게임 플레이는 불가능한 수준이죠.


아래는 플레이 결과입니다.

이번 벤치는 신기하게 런던에서 했더라고요? 보통은 모로코에서 하더니...

런던의 랠리 크로스 첫번째 맵입니다.

저의 기준에서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30fps이상 되면 성질 버릴 정도로 프레임이 느린 정도가 아니라 꽤 할만하죠.

만약 여기서도 기준이 안맞다 싶으면 Low로 낮추면 거의 60fps를 볼 수 있습니다.


4. 마비노기 영웅전


현재 나온 카탈리스트에서는 수직동기가 안꺼지더군요. 옵션에서도 끄고, 카탈에서도 껐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차기 버전에는 고쳐질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벤치 값이 좀 이상하게 나온점은 양해 바랍니다.


게임화면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마을에서의 화면입니다.


실제로는 모션블러도 좀 들어가고, HDR이라던가 비네팅 효과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초반에는 안나오더군요(.......)

아무튼 대략의 설명은 여기서 끝내고, 아래는 게임 프레임입니다.


장소는 제일 처음에 하는 용병단 연습장에서 했습니다. 유닛도 별로 없고 해서 프레임 테스트하기엔 그닥이였습니다만 대략의 감은 잡을 수 있을것이라 봅니다.


게임 옵션은 안티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렸습니다(4x와 노안티에서의 성능을 뽑아봤습니다.)

소스엔진답게 전체적인 프레임은 잘 나오는 편입니다. 평균적으로 60fps제한에 걸린걸 감안 하더라도 평균적인 프레임을 보면 매우 잘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소스엔진 답게 어느정도 성능 이상이 되면 AA를 먹여도 프레임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여기서 최저프레임이 덜 나왔는데, 아래를 보면 딱 한군데에서 끊긴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는데...

소스엔진답게 물리효과가 화려합니다만, 물리효과가 들어갈때마다 이렇게 프레임이 확 떨어집니다.

이건 사실 그래픽문제가 아니라 CPU에서 처리하는 양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인데 멀티코어 패치를 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약간은 남아있더군요.

하긴 원작의 소스엔진 게임들도 그모양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만...


5. 모던 워페어2


미션 하나를 골라서(브라질 맵 중간쯤.. 추격전이였던가...) 플레이 했으며 옵션은 아래와 같이 설정 하였습니다.

여 기서 차이는 안티밖에 없습니다.


아래는 프레임 측정 결과입니다.

역 시 그래픽이 좋다보니 사양도 꽤 많이 먹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해상도에 이정도 성능이 나온다는 점에서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128bit라는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극복한 것은 정말 멋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 만, 안티를 적용하면 어쩔 수 없는 프레임 드롭이 있습니다(중간쯤에 드롭되는 부분). 그걸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플레이 하는데는 지장이 없는 정도죠.


그래도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안티를 끄고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대략 5가지 게임으로 라데온 HD5670의 성능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이전에 9600GT도 써보면서 느꼈지만, 보급형으로 나오는 제품들도 이제는 어지간하면 현재 나온 게임들을 돌리기 좋은 성능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것 말고도 이것저것 테스트 해볼 부분은 많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동영상 재생부분인데, 1080P 60fps로 DXVA가속을 켠 상태에서 돌려봤습니다. 그런데 다음 팟플레이어의 문제인지 5670의 문제인지 DXVA가속으로는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했습니다. 싱크가 맞지 않고, 중간중간 끊기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뭐... 그래도 일단은 보이는 면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CPU점유율도 이정도면 준수한 편이고, GPU역시 풀스피드로 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평소에는 제가 듀얼모니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듀얼모니터에서의 클럭을 봤습니다.

라데온 HD5870을 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듀얼모니터를 쓰게 되면 기본적으로 아이들 클럭이 아닌 중간 클럭으로 돌아가더군요.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이런 클럭으로 돌아갑니다.

덤으로, 듀얼모니터를 사용하는 상태에서 게임 플레이를 해도 위의 결과값이 나옵니다. 듀얼모니터를 사용한다고 해서 성능상으로 단점이 될 것은 없죠. 듀얼모니터는 HDMI+DVI로 해도 되고, D-SUB+DVI로 해도 됩니다. 다만, 요즘 LCD는 D-SUB보다는 DVI로 연결하는게 가독성이 좋다보니 DVI듀얼을 고려 하시는게 좋겠죠.


아무튼 이번에 공구한 제품은 Eyefinity도 안되고, 메모리 용량도 512MB입니다만 전작인 라데온 HD4670을 능가하고, GT240의 귀싸대기를 후려치는 성능에 가격도 10만원대 초반에 나온지라 정말 괜찮다고 봅니다.

만약 이게 4670가격대로 내려간다면(가능성이 높은게, 5670의 칩 원가가 더 저렴하기 때문이죠.) 보급형의 진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덩달아 5750, 5770의 가격도 떨어질 가능성도 있겠죠? ㅎㅎ 사실 진짜 노리는 점은 이점입니다만...


덤.

플레이 하는 동안의 온도

그래픽카드 혹사 게임으로 유명한 C9에서(실제로 그래픽카드 사망설 때문에 곤혹을 치른 적이 있죠) 이정도 온도라는 것은 그래픽카드 자체가 굉장히 저발열이기도 하지만 쿨링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50도일때의 팬스피드는 45%가량 됩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좋은 공구 마련 해주신 플웨즈, 그리고 이엠텍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이번 사용기는 정말 성의 없이 적은 것 같아서 좀 죄송스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