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를 보면 전세계 IE의 점유율의 60%가량 된다고 합니다.(http://gigglehd.com/zbxe/4064741 참고)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50%대를 겨우 지키고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파폭이라거나 크롬 등 타사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40%를 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럽지역의 윈도우는 이제 설치시 웹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윈도우에 포함되어있는 내장 브라우저의 잇점을 이용해 당시 웹브라우저의 선두주자였던 넷스케이프를 무너뜨리고, IE6시절까지만 해도 80%가량의 점유율을 누렸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추락 했을까요?
그 것은 다름아닌 타사의 우수한 브라우저에 힘입은 덕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 년전부터 이미 IE의 점유율을 잠식해오고 있고, 다양한 부가기능이 매력적인 모질라 파이어폭스(파이어폭스는 윈도우용 뿐만이 아니라 리눅스에서는 이미 기본 브라우저이다시피 하죠), 그리고 빠른 브라우징 속도를 주무기로 하는 구글 크롬, 역시 빠른 브라우징이 매력인 오페라, 그리고 애플 제품의 대표적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기존 IE의 단점을 개선해서 새버전을 내놓고 있습니다만(IE7에서 탭브라우징을 집어넣고 - 당시 파이어폭스와 오페라는 이전부터 사용 중이였습니다 - IE8에서는 탭 또는 창별로 독립적인 쓰레드 개념을 사용 - 크롬이 이 방식의 대표적인 브라우저죠 - 합니다.) 점유율 반등은 커녕 계속해서 점유율이 떨어지기만 하고 있죠.
혹시 모르겠습니다... 차기 버전인 IE9에서는 반등에 성공할지도요. 요즘 MS가 웹표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IE9는 윈도우XP를 지원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IE8까지는 지원했는데, IE9의 기능 중에서는 XP에서 구동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하는군요(http://gigglehd.com/zbxe/3858651 참고)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요?
뭐 길게 찾아볼 필요 없이 주위를 둘러봐도 XP에 IE6을 쓰는 곳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또는 PC방을 돌아보더라도 대부분의 PC방에서는 XP+IE6 조합을 사용 하고 있을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IE6의 위치가 절대적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의외로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많은 편입니다. 스타크래프트가 가장 대표적이고, 그 다음이 IE6, 윈도우XP를 꼽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IE6은 사장 분위기이고, 대부분의 점유율을 IE7, IE8로 넘겨준 상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IE6의 위치가 절대적입니다.
왜 이런 기형적인 구조가 이어지고 있을까요? 그 것은 우리나라 웹 환경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액티브X를 통해 설치되는 보안 모듈에서 호환성이 차이가 납니다. 특히 비스타, 윈도우7에 기본으로 설치되는 IE7, IE8때문에 웹페이지에서 "비스타용 액티브X"를 따로 내놓을 정도로 액티브X에 대한 의존성이 엄청납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보안 3종세트 덕분에 액티브X가 필수적입니다. 그 보안프로그램이라는게 액티브X를 통해 설치가 되기 때문이죠. 덕분에 타 브라우저에서는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웹브라우저는 IE위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고(금융권 뿐만이 아니라 쇼핑몰이라거나 전자정부, 온라인 게임을 위해서는 반드시 액티브X가 필요합니다. 물론 요즘 온라인 게임은 액티브X없이도 돌아갈 수 있게 구조가 바뀌어가고 있더군요. 해외 수출을 위해 구조적으로 바뀌어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청신호라고 해야겠죠?) 덕분에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 - 파폭,크롬,오페라,사파리 -들은 찬밥신세일 수 밖에 없습니다.
※파폭이나 크롬플러스에서 플러그인이나 IE모드를 통한 액티브X를 설치할 수 있다고는 합니다만, 이건 특수한 경우로 봅시다. 왜냐면 이건 웹브라우저 엔진 자체에 액티브X 엔진이 들어있는게 아니라서 말이죠. 엄연히 말하자면 이건 IE엔진으로 돌리는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증거로, 리눅스용 파폭에는 IEtab이라는 플러그인을 설치할 수가 없고, 리눅스에는 애초에 크롬플러스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없습니다.
게다가 액티브X는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보니 많은 기업에서 웹페이지를 만들때 액티브X를 염두에 둘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게다가 웹페이지 제작 기반을 IE6으로 잡다보니 타 브라우저와 호환성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IE7이나 IE8을 사용중인 유저는 다운그레이드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죠.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다보니 결국 우리나라는 IE6기반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IE7이 기본인 비스타는 특유의 고사양과 함께 호환성이라는 악재를 이기지 못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장되다시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도 IE8이 기본인 윈도우7같은 경우는 IE8호환성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을 적은 것은 오늘 우연히 기사를 보니 해외와 우리나라의 웹환경 차이가 너무 다르다보니 여러모로 수출에 지장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웹표준을 지키면서 웹디자인을 하지 않다보니 해외용 웹페이지라거나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웹표준을 지켜가면서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하는군요. 좋은 현상입니다만 아직 멀었다고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게임사에 한한 이야기라서 말이죠. 금융권이나 정부시스템은 여전히 액티브X가 없으면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이런 웹구조를 계속해서 이어간다고 하면 장래에도 우리는 웹브라우저에 대한 선택권을 제한 받게 될 것이고, 더불어 OS의 선택도 제한을 받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궁극적으로 리눅스+파이어폭스 또는 OSX+사파리 조합에서도 인터넷 뱅킹 및 정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메인브라우저를 파폭으로 쓴지가 3년이 넘었는데(파폭 2.0시절부터 썼으니;;) 여전히 은행이나 정부사이트는 IE로 들어갈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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